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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에 대한 르메르의 재해석

  • 럭셔리의 대중화 물결 속 일상의 럭셔리화를 꿈꾸는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극도로 절제되어있는 미니멀한 감성 속에서 스스로가 더 나다울 수 있게끔 하는 과정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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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éfilé LEMAIRE 2020 - YouTube





명품이란?


소유하고, 소비함으로써 극도의 헤도니즘Hedonism (쾌락주의)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템 혹은 라이프스타일 - Jean Noel Kapferer <Luxury Strategy>





5 Luxury Brand Marketing Must-Reads | Hagopian Ink

 




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 명품은 사치의 대명사이자 상류 패션의 전유물과 같았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최상류 VVIP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집중하며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타인의 부러움에 찬 시선에서 비롯되는 자기만족 때문에 명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대중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구찌는 타겟 전환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진행된 럭셔리의 대중화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매스미디어와 각종 광고,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명품은 마치 우리에게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다가온다. 명품 판매량은 전 세계, 전 연령대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사람들은 유행을 쫓아 명품 브랜드를 별다른 고민 없이 자기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며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초고소득자에 한정되어 있던 명품의 구매층은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고, 많은 소비자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까지 명품을 구매하는 추세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여성 컨템포러리 라인 MM6



기존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명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며 매스티지 (Mass + Prestige)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프랑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는 MM 6를 론칭하며 특유의 해체주의 감성을 여성 대중들에게 선보였고, 이탈리아 클래식의 대명사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를 통해 모던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더했으며, 베르사체는 베르수스라는 하위 레이블을 론칭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StoneCycling® | Walls Made of Mushroom at COS Luxembourg

H&M 그룹의 프리미엄 라인 COS




럭셔리함의 척도에서 봤을 때 명품과 반대편에 위치한 기존의 중저가 브랜드들 역시 브랜드 포지셔닝 세분화, 프리미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오다노가 컨셉원이라는 상위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고, H&M은 COS와 ARKET을, 그리고 ZARA는 Massimo Dutti를 각각 론칭하면서 연령대별 포지셔닝에 맞는 브랜드 다변화 그리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AMI by Alexandre Mattiussi - Graduate Store | EN

ALEXANDER MATTIUSI브랜드 AMI는 하트 로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옷의 근본적인 품질에 집중하기보다는 너도 나도 앞다투어 매 시즌 화려한 디자인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바이럴 효과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트렌드가 되어버렸다. 특히 매 FW 시즌마다 주목받는 ‘AMI Paris’의 빅 하트 로고나 ‘오프 화이트’의 스트리트 한 애로우 로고, ‘메종 키츠네’의 깜찍한 여우와 같은 브랜드의 시그니처는 소위 말하는 브랜드의 ‘감성’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언급한 브랜드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만을 좇다가 정작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게 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디자이너들을 비롯한 패션 신 전체가 우려하고 있는 현상이다






LEMAIRE

미니멀리즘의 편안함과 럭셔리의 고급스러움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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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처음으로 비치는 나 자신의 모습은 내가 입은 옷이다. 이는 하나의 언어와도 같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은 곧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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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르메르, SSENSE와의 인터뷰 중




르메르는 트렌드와 유행의 압박 속에서 기본이 가지는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19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르메르’를 론칭하였고, 2014년 에르메스의 여성복 아티스트 디렉터 자리를 사임하면서 자신만의 컬렉션을 선보였 다. 브랜드를 알리는 큼지막한 로고는 물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디자인도 없는 ‘르메르’는 오로지 옷의 기능성, 편안함, 심플함에 대한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그의 동반자인 사라-린 트랜의 철학이 담겨있는 브랜드이다. 톤 다운된 차분 한  컬러감과 세심한 테일러링을 통해 감각적으로 연출된 실루엣은 단순하면서도 우리를 매료시키는 아우라를 자아내는데 손색이 없다. 매 컬렉션마다 등장하는 로즈 컷 테이퍼드 바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핏의 셔츠, 트위드나 가죽 베이스의 아우터 등은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서도 저마다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Uniqlo Owner Takes Stake in Lemaire | BoF Exclusive, News ...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그의 연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사라-트랜



시즌마다 유행이 바뀌는 것이 트렌드가 된 패션 업계에서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옷의 불변적이고 근본적인 디자인과 소재에 브랜드의 의미를 둔다.남들에게 보이는 추상적인 외적 이미지에만 집중하여 자신의 취향을 외면하는 일부 명품 브랜드와는 달리, 르메르의 옷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보다 주체적인 자세로 임하게 만든다. 르메르와 사라-린은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실제 TPO를 고려한 디자인을 통해 트렌드 리스함을 연출한다. 따라서 르메르는 브랜드에 우리를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르메르만의 타임리스하고 극도로 절제되어 있는 미니멀한 감성 속에서 스스로가 더 나 다울 수 있게끔 하는 과정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Glamcult

© UNIQLO AND LEMAIRE 16 SS



모던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대표격으로 성장한 르메르가 2015년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통해 ‘UNIQLO AND LEMAIRE’ 라인을 론칭한 것은 패션 업계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던 부분.자기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업계 리더 격인 에르메스를 박차고 나간 지 불과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의아해진다. 모두가 프리미엄화를 내세우며 높은 곳을 향해 갈 때, 르메르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과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었다.르메르는 affordable luxury를 지향하는 많은 패션 브랜드의 이상적인 종착점으로 여겨졌기에, 그들이 자신들의 명품 이미지를 희생해가면서 유니클로와 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패션에 대한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유니클로 양측의 관점이 일맥상통한 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UNIQLO & LEMAIRE ANNOUNCE A BRAND NEW COLLABOROATION | UNIQ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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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무드, 보드, 다 잊어버리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봅시다갑자기 두 달 동안 떠난다고 쳐요트렁크에 뭘 챙길 건가요필수 아이템 20개를 고른다면 뭘까요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면 기본 아이템을 쿨하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요크리스토프 르메르, UNIQLO와의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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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Lifewear Essentials  추구하는 유니클로와 심플함에서 비롯되는 영원한 우아함을 추구하는 르메르의 만남은 명품의 재해석과도 같았다.2015년에 ‘Uniqlo and Lemaire’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콜라보 라인은 일상생활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실용성과 고급 소재에서 나오는 우아함 그리고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가미된 디테일로 주목을 받았다. 컬렉션 자체는 기존 유니클로의 라인업이나 르메르의 아이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언제 꺼내입어도 좋을 모노톤과 파스텔톤의 셔츠, 자켓, 트렌치 코트는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른 어떤 아이템과도 조화롭다.





The Best for the Most for the Least | Epochs Menswear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그의 UNIQLO U 디자인 팀원들. LVMH, 발렌시아가 라프시몬스 다양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3번의 콜라보레이션 이후 크리스토프는 컬렉션의 이름에서 Lemaire를 빼고 Uniqlo U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하게 되었다. 그는 명품 브랜드의 가치가 단순히 브랜드 이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명품이란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에 맞춤화된 가치를 전달하면서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품과 르메르가 생각하는 명품에는 차이가 있다. 르메르에게 있어 명품은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에 집중하는 곳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제품이라는데 명품으로서의 의의가 있다. Uniqlo U에서 르메르는 "럭셔리의 대중화"를 이끌어가고 있기보다는 유행과 스테디의 중간 쯤에 있는 라이프웨어를 통해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럭셔리화"해나가고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에 필요한 브랜드의 일관성l’air du temps (현재 트렌드) 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르메르는 패션을 통해 우리의 삶에 더욱 더 관여하고자 한다



르메르의 20FW 시즌은 쇼부터 컬렉션까지 모두 일상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런웨이에 나서는 모델들은 남녀노소 그 구성이 다양했고, 이들의 워킹 역시 기존의 정면을 응시하는 워킹에 머무르지 않고 중간중간 멈추거나 뒤돌아보는 장면 구성을 포함시킴으로써 일상적인 가을 길거리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컬러인 브라운, 그리고 톤 다운된 블랙과 그레이의 절묘한 조합은 미니멀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길에서 마주쳤다면 한 번 쳐다보게 만들 아웃핏을 완성시켰다. 브랜드에 있어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의 외관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뿌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르메르처럼 전략 자체가 아이덴티티로 보이는 브랜드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잘 정제되고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들을 탐닉하고 향유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되겠다.




Source

Lemaire

Gucci

Vogue Korea

GQ

SSENSE

Uniqlo



 

Editor.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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